CJ대한통운 '파란 눈'의 대리 "6·25 참전 외조부 덕에 한국 사랑 키웠죠"

입력 2023-06-22 19:07   수정 2023-06-23 00:53

“한국의 문화와 물류 비즈니스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청진동 CJ대한통운 본사에서 만난 게리 스티븐 데아마랄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개발팀 대리(32·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 출신인 데아마랄 대리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5년 한국외국어대 경제대학원에 입학했다. 한국 생활 8년차다. 그는 CJ대한통운에서 인턴생활을 했고 2018년 신입공채를 거쳐 입사했다.

데아마랄 대리가 한국에 관심을 두게 된 건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한국에 관한 이야기 때문이다. 그의 외조부 윌리엄 로널드 크리스텐슨은 미군 제8기병연대 소속 6·25전쟁 참전용사다.

한국에 있던 549일간 낙동강 방어선, 평북 영변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한·미 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에 벌어진 운산전투에도 참전했다.

데아마랄 대리는 “2003년 별세한 외할아버지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할아버지 외에도 주변의 많은 6·25전쟁 참전용사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덕분에 어릴 적부터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메이저리그의 추신수 선수 등을 보면서 더 관심을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21개국의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학비 등을 지원하는 한국전쟁기념재단의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015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에서 글로벌 타이어회사와 식음료·주류 회사 등을 맡고 있는 데아마랄 대리는 “이제 한국인이 다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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